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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KBS 2 TV에서 11월 11일부터 방송 중인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출연하는 등장인물의 역사 속 실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고려거란전쟁을 역사에서는 <여요 전쟁>이라고 부르는데 드라마에서는 2차, 3차 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이기에 실존인물에 대해서도 더 궁금해집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방송 등장인물의 역사적 실제 이야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역사적 배경

고려거란전쟁은 그 당시 최강국인 거란족의 요나라와 신생국가인 고려사이에 일어난 26년간의 기나긴 전쟁입니다. 1차 전쟁은 993년(성종 12년) 거란 요나라의 소손녕이 약 80만 대군으로 고려를 침공하였으며 2차는 1010년(현종 1년) 거란 요나라 성종이 4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략한 전쟁입니다. 이때 침략 의도는 송나라와의 교류를 막고 강동 6주를 되찾으려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3차 전쟁은 1018년 거란 요나라의 소배압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다시 침략하게 되어 일어난 전쟁입니다. 이 때 강감찬이 냇물을 막아 터트려 적병을 일시에 섬멸시키는데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귀주대첩"입니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이야기는 2차, 3차 전쟁의 내용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고려 주요 등장인물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다 중요하겠지만 여기서는 주요 인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강감찬 / 최수종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고려 983년(성종3년)에 과거 급제하여 예부시랑, 한림학사, 평장사를 지낸 인물입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3차 고려거란전쟁에서 귀주대첩으로 대승을 거둔 실존 인물입니다.

 

드라마에서는 고집이 세고 바른말만 하는 문관으로 나옵니다. 70의 나이에도 갑옷을 입고 칼을 들어 나라를 위해서 결전을 불사하는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최수종 씨가 그 연기를 하는데 너무나 생동감 있게 연기를 하여 미소를 짓게 합니다.

 

특히, 극 중에 강감찬 부인(윤복인)의 바가지 긁는 소리에 부인의 잔소리를 피해 눈치를 보면서 슬금슬금 사라지는 장면과 잔소리에도 꿋꿋하게 밥을 많이 먹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합니다. 거란족 요나라에 전쟁터의 모든 것을 꿰뚫는 소배압이 있다면 고려에는 현명하고 영민한 강감찬이 있습니다. 앞으로 드라마에서 전개되는 귀주대첩은 이 늙은 두 장수가 맞붙게 되는데 이 장면이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큰 기대가 됩니다.

현종 / 김동준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고려 제8대 국왕으로 재위기간은 1009년~1031년입니다. 어머니 헌정왕후의 사통으로 출생하여 암살위기를 여러번 넘기는 비극적인 초년 시절을 보내지만 1009년 강조의 정변으로 이종사촌 형인 목종이 폐위가 되어 왕위에 오르는 인물입니다. 재위기간 중에 일어나는 두 차례의 거란 침입을 잘 막아내고 전쟁 후 왕권 강화, 불교를 장려하여 초조대장경 간행, 대사찰 헌화사 건립을 지시합니다. 반면에 유교 진흥에도 힘을 쓰면서 문묘에 처음으로 모셔 제사도 지내게 됩니다. 재위 20년에 23km에 달하는 거대한 나성을 쌓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극 중에 제국의 아이들 그룹이자 아이돌 출신인 김동준 씨가 배역을 맞고 있습니다. 왕위에 오르기 전 암살위기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왕족으로서의 다른 면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왕위를 계승하여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앞으로 어떤 성장된 인물로 보여줄지 계속 전개되는 이야기에 궁금점을 더 유발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원정왕후/ 이시아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강조의 정변으로 목종이 폐위되면서 즉위한 현종의 제1비가 됩니다. 원래 현종과 원정왕후는 부계로 5촌이며 원정왕후의 고모가 현종의 어머니이기에 사촌지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란 침입 때 임신한 몸으로 외가가 있는 선산으로 피난을 가기도 하였습니다. 

 

드라마에서 원정왕후는 현종이 초년시절 왕궁밖에서 생활하여 잘 모르는 최고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가치관을 옆에서 조언하며 함께하는 역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종의 왕권 성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어떤 조언을 해주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합니다.

 

양 규/ 지승현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고려 중기 무신으로 제2차 고려거란전쟁 때 큰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당시 양규는 북쪽지방의 최전선인 흥화진을 지키면서 거란이 수차례 항복을 권유하였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계속 결전을 치렀습니다. 강조가 대패하고 항복을 권하는 서신을 거란이 강조가 쓴 것처럼 꾸며서 보냈으나 "나는 왕명을 받고 온 자로서 강조의 명령은 따르지 않겠다."라고 하며 끝까지 거란과 싸웠습니다. 이후 1011년(현종 2년) 봄에 거란군이 철수하자 구주, 석령, 여리참, 고군, 순월 일대에서 거란군의 수천 명을 죽이는 성과를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군사와 화살이 다 소진되어 거란 성종의 주력부대에 항전하다가 장렬히 전사하게 됩니다.

 

이 배역을 맡은 지승현 씨는 수많은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여 쌓은 엄청난 내공의 깊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규의 강직한 성격과 부하와 백성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흥화진의 늑대"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오로지 고려 국왕에 대한 충성만으로 결전을 멈추지 않는 인물입니다. 앞으로 전개되는 양규의 결전으로 거란이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강 조 / 이원종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고려시대 무장으로 태조 왕건의 먼 친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당시 고려는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사이에 낳은 아들을 목종의 후계자로 삼으려고 하였습니다. 병석에 누워있는 목종은 대량원군 순을 후계자로 삼고 강조에게 개경의 궁궐을 수비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김치양이 나라를 빼앗으려 한다는 풍문과 목종이 죽었다는 헛소문이 돌자 강조는 군사 5천 명을 이끌고 오는 도중에 평주(지금의 황해도 평산)에서 왕이 죽지 않았다는 보고를 듣고 주저하였으나 부하들과 회의 후 개경으로 진입하여 목종을 퇴위시키고 김치양을 죽이고 태후와 목종을 귀양 보내면서 귀양길 중 목종을 살해하게 됩니다.

 

강조의 정변을 구실로 거란족 요나라 황제 성종이 4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략하게 됩니다. 강조는 30만 군사로 거란군과 맞서다가 패배하고 포로가 되었습니다. 요나라 황제 성종은 강조에게 자신의 신하가 되어 권력을 누리자고 제안하지만 강조는 끝까지 거절하고 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강조의 모습을 이원종 씨가 맡으면서 역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조의 무장다운 모습, 개경 진입 때의 번뇌, 거란족과의 결전, 최후에 적의 신하가 되기를 거절하는 모습까지 고려의 진정한 장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조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원종 씨의 배역은 곧 볼 수가 없는 것이 너무 아쉽게 되었습니다.

 

유진/ 조희봉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왕실의 외척 가문으로 태어나 고려 광종 말에 처음 벼슬을 하여 목종, 현종 때를 거쳐 검교태사 수문하시중이라는 높은 벼슬까지 지낸 인물입니다. 기록에는 사람됨이 청렴하고 올바르며 풍채가 멋있었다고 되어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배우 출신의 조희봉 씨가 맡은 배역으로 강직하고 대쪽같이 바른말만 하는 강감찬에 비해 화술의 달인처럼 목종에게 잘 맞추거나 현종에게 잘 못을 지적당해도 능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말을 잘 구사하는 장면들은 정말 밉상으로 보일정도입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강감찬과의 대립되는 모습은 매우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그만큼 조희봉 씨가 연기를 잘한다는 거겠죠?

 

 

고려거란전쟁 명장면 다시보기

 

거란 주요 등장인물

드라마에 등장하는 거란족의 등장인물도 많이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두 사람이 가장 주요한 인물인 듯합니다. 한번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소배압/ 김준배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거란족 요나라의 장군으로 요나라 경종의 사위이자 소손녕의 형으로 역사적 실존 인물입니다. 몽골족을 정벌하고 송나라 군을 격파하는 공을 세운 자로 요나라 성종이 고려를 침략할 때 전방의 총지휘를 맡기도 하였습니다. 고려 수도 개경까지 점령하였고 3차 전쟁 때 10만 대군을 이끌고 침입하였으나 평안도 구주(지금의 귀주)에서 고려의 강감찬에게 대패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후 파면됩니다.

 

소배압역의 김준배 씨는 1999년부터 영화에 나오면서 드라마까지 진출하여 그의 연기력은 현실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 소배압역에서 거란족으로 분장하여 나오는데 악역 전문 배우답게 발산되는 눈빛은 상대를 제압하게 만듭니다. 

거란족 국왕과 부하들 사이에서 연륜이 배어있는 조율하는 장면과 전쟁을 치르면서 발산하는 인상은 앞으로 3차 전쟁까지 보이게 되니 재미가 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야율융서/ 김혁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실제 역사이야기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 제6대 황제 성종으로 요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황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송나라를 침략하여 매년 재물을 조공받는 화평조약을 체결할 정도로 정복을 선호하는 왕이었습니다. 우리의 고려를 세 차례 침공하였으나 복속시키는 데는 실패하였습니다. 

 

1995년부터 수많은 드라마, 영화, 뮤지컬에 출연한 김혁 씨가 맡고 있는 역할입니다. 야율융서가 거란족에 있어서는 전성기를 이끈 왕으로 평가되지만 우리 민족의 고려에게 당하는 모습을 드라마에서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으니 앞으로 나오는 장면들도 기대가 됩니다.

 

고려거란전쟁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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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고려거란전쟁> 드라마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실제역사이야기를 간단히 들려줬습니다. 앞으로 전개되는 드라마를 시청할 때 재미를 더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KBS2 TV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25)에 방영을 하고 있으니 재미있게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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